봉사활동도 1천100시간 넘어 장관상 등 5개 수상
(장흥=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고등학교 3년 동안 무려 52개 자격증을 따고 봉사활동 1천100시간을 기록한 학생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 장흥군 정남진산업고등학교 김은재(기계자동차과 3년)군.

김군은 고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해 3년 동안 모두 52개의 자격증을 취득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는 역대 전국 고등학생 가운데 최다로 알려졌다.
그가 딴 자격증은 자신의 전공인 자동차 정비 분야부터 농기계·건설기계 정비, 기중기 등 건설기계 분야, 워드프로세서 등 컴퓨터 분야 등이다.
김군은 "중학교 때 고등학교에 다니는 한 선배가 자격증을 39개 땄다는 얘기를 듣고 관심을 두게 됐다"고 자격증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애초에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던 김군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다르다는 생각에 1학년 초에 바로 현재의 학교로 전학을 했다.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자 각종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김군은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군은 "어려서 심부전증을 앓던 누나가 개인 후원자와 심장협회 도움으로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는 얘기를 듣고 남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어려서는 그 방법을 몰랐는데 고등학교에 다니며 재능기부를 통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열심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군은 학교에서 20여 명의 친구들과 '정남진 재능나눔 동아리'를 만들어 회장을 맡았다.
지역의 그룹홈과 지역아동센터 등을 찾아 아이들에게 컴퓨터 활용법을 가르치고 학교 컴퓨터실에서 소외계층 초·중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봉사활동이 무려 1천100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2015년 청소년봉사 개인 부문 여성가족부장관상, 지난해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대한민국인재상' 등 5건의 상을 받았다.
올해 졸업을 앞둔 김군은 대학 진학이나 취업 대신 입대를 선택했다.
군 생활을 마친 뒤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김군은 "농촌에서 자라면서 농기계의 불편함이나 아쉬움 등에 대해 많이 듣고 자랐다"며 "농기계 관련 회사를 차려 농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편리한 기계를 개발하는 사업을 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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