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즐라탄' 찾는 스웨덴, 만 17세 골잡이 이삭에 환호

입력 2017-01-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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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즐라탄' 찾는 스웨덴, 만 17세 골잡이 이삭에 환호

이삭, 17세 109일 만에 A매치 데뷔…팀은 1-2 패배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스웨덴 축구가 대표팀에서 은퇴한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계자 찾기에 나선 가운데 만 17세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한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삭(AIK)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웨덴 대표팀은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상대 자책골로 먼저 득점한 스웨덴은 잇달아 2골을 내주면서 역전패당하면서 지난해 6월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이브라히모비치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다만 이날 경기의 수확도 있었다. 바로 '제2의 즐라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삭의 A매치 데뷔였다.

이삭은 1-2로 지고 있던 후반 17분 페르 프리크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만 17세 109일인 이삭의 A매치 데뷔전이었다.

스웨덴 축구에서 만 17세 선수가 A매치에 나선 것은 106년 전이다.

역대 스웨덴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은 1911년 만 17세 72일의 나이로 경기에 나선 군나르 플레이옐이 작성했다.

190㎝의 장신 공격수인 이삭은 스웨덴 클럽인 AIK 유소년 클럽에서 축구를 시작해서 만 16세였던 2016년 2월 AIK 1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삭은 데뷔 시즌인 2016년 29경기에서 13골을 쏟아냈다. 정규리그 24경기에서 10골, 컵대회 2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제2의 즐라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때문에 이삭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비롯해 유럽의 빅클럽들이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삭은 2015년 스웨덴 U-17 대표팀(19경기 6골)을 시작으로 지난해 U-19 대표팀(3경기 1골)과 U-21 대표팀(1경기)으로 잇달아 '월반'하더니 마침내 A대표팀까지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삭은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와 인터뷰에서 "정말 대단한 경험을 했다. 스웨덴이 수세적인 경기를 펼치느라 까다로운 경기였다. 하지만 기분은 좋다"며 A매치 데뷔 소감을 밝혔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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