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귀중한 삶의 가치를 담고 있는 부산의 생활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소개한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는 부산항 개항 이후 지금까지 부산 사람들의 일상에 자리잡고 있는 41개의 생활문화자산을 소개하는 '부산의 생활문화유산' 책자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부산의 생활문화유산은 부산 사람들이 역사 속에서 만들어온 물질적, 정신적 산물로 의식주, 노동, 정치, 여가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는 역사성을 가질 뿐 아니라 지역 특성을 드러내며 계승돼 시민들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진다.
부산학센터 연구팀은 다양한 부산의 생활문화유산을 '일상생활에서 생활문화유산', '산업과 생활문화유산', '문화와 여가 생활문화유산'으로 분류했다.
일상생활에서의 생활문화유산은 부산의 음식과 음식골목, 일상 의례와 관련된 장소, 신 종교의 발원지, 주거문화 등을 소개한다.
산업과 생활문화유산은 변방의 어촌이던 부산의 근대화를 이끈 목재, 신발, 섬유산업 등을 조명한다.
문화와 여가 생활문화유산은 공교육의 과거와 현재가 되는 초등학교들, 학교 밖의 교육기능을 담당하는 공공도서관, 책 문화를 만들어 낸 부산의 서점과 책방골목, 문화거리로 조성된 서면학원골목 등을 살펴본다.
이밖에 근대 문학의 대표적 인물과 부산의 문화공간도 소개한다.
김형균 부산학연구센터장은 "개항과 근대를 거치면서 만들어 온 부산의 정체성을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재조명했다"며 "서민성과 역사성을 담고 있는 생활유산을 이해하고 가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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