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생일에 '2인자' 특검 소환…삼성 초긴장(종합)

입력 2017-01-09 17:37   수정 2017-01-09 17:39

이건희 회장 생일에 ƈ인자' 특검 소환…삼성 초긴장(종합)

간부 현장 출동 "오래 기다려야 할 듯"…이재용 소환 초읽기

(서울=연합뉴스) 옥철 김연숙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75번째 회장을 맞은 9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소환됐다.

'삼성 2인자'로 꼽히는 최 실장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삼성 내부에서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은 이날 병상에서 차분한 생일을 맞았다.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 그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VIP실에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이 회장의 생일을 기념한 특별한 행사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임직원들이 사내 매체를 통해 이 회장의 쾌유 기원 메시지를 전했다.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장(사장) 등이 병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특검에 출석한 최 실장과 장 차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시를 받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한 마디도 답하지 않았다.

최 실장은 지난 2007~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당시에도 계열사인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

앞서 검찰이 최 실장의 삼성 서초사옥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적은 있다.

장 사장은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를 한 차례 받았으며, 지난달에는 특검 공식출범 이전에 사전 조사 형식으로 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은 각각 한 명씩 변호인을 대동했다. 이들은 삼성 사내 변호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아무래도 (최 실장, 장 사장의) 조사 시간이 길어질 것 같다"면서 "오래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삼성 미전실 일부 간부들은 최 실장과 장 사장 출석에 대비해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며, 조사가 끝날 무렵 다시 특검 사무실로 나올 예정이다.

삼성 내부에서는 특검팀이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으나 조사 도중에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 있다'고 언급한 대목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삼성은 특검이 제3자 뇌물 또는 뇌물공여죄로 이 부회장과 최 실장, 장 사장을 정조준하고 있지만 자신들은 여전히 청와대의 압박에 의한 강요 또는 공갈의 피해자라는 주장을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최 실장과 장 사장 조사가 끝나고 나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소환 통보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에서는 앞서 최순실-정유라 모녀에 대한 승마지원과 관련해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황성수 전무(승마협회 부회장) 등이 검찰 또는 특검 조사를 받았고,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과 관련해 김재열 제일기획[030000] 스포츠사업총괄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등이 조사를 받았다.

삼성 안팎에서는 최 실장, 장 사장 조사 상황에 따라 이 부회장 소환 시점이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체로 이달 중순이나 설 연휴 전에 소환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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