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주한대사 일주일 일본 체류 또는 연장가능성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부산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데 대한 항의로 일시귀국 조치한 주한 일본대사가 9일 하네다(羽田)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는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라 이날 오후 2시 10분께 하네다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굳은 표정의 나가미네 대사는 심경을 묻는 한일 취재진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은 전날 저녁 두 고위외교관들이 "관계자와의 협의 등을 위해 9일 일시 귀국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체코 방문을 끝내고 오는 11일 귀국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일본 체류 기간에 대해선 열흘 안팎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은 한일 소식통을 인용해 7일 정도로 전망되지만,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2012년 8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항의 표시로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킨 기간은 12일간 이었다.
주한 일본대사의 귀국 조치는 이후 4년 반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일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주한 일본대사 등의 일시귀국과 함께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 중단, 고위급 경제협의 연기, 부산 총영사관 직원의 부산시 관련 행사 참석 보류 방침 등을 밝혔다.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 총영사는 김해공항을 통해 이날 아침 먼저 본국행 비행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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