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유전자가위로 포도·사과 병충해 저항력 강화"

입력 2017-01-09 14:34   수정 2017-01-09 17:13

툴젠 "유전자가위로 포도·사과 병충해 저항력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유전자가위 기술 전문기업 툴젠은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사과나무와 포도나무 세포의 병충해 저항력을 강화하는 유전체 교정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유전자가위는 단백질이나 RNA 등의 생체물질로 구성된 '가위'를 이용해 유전물질인 DNA를 자르고 붙이는 등 편집할 수 있게 하는 교정 기법을 뜻한다. 툴젠은 제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관련 원천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툴젠은 사과나무에서는 '화상병', 포도나무에서는 '흰가루병' 등 병충해에 저항하는 유전자를 교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화상병은 사과나무와 배나무 등에 생기는 세균병이며, 흰가루병은 포도나무에 주로 생기는 곰팡이 감염의 일종으로 과실 생산량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툴젠은 과실수의 병충해 저항성 유전자를 교정하면 재배 시 농약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소비자의 건강에 이로울 뿐 아니라 생산성을 높여 농민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부의 유전자를 도입하지 않고 유전자가위를 직접 식물 세포에 전달·작용시켜 과실의 유전체 교정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유전체 교정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외부 유전자 도입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연구에 참여한 툴젠의 구옥재 박사는 "식물의 유전체 교정은 국내 종자 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품종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2월 식물 분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즈 인 플랜트 사이언스'(Frontiers in Plant Science)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