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지난해 경기 의정부시에서 발생한 소방 구급ㆍ구조출동 건수가 2015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재로 인한 출동 건수는 소폭 줄었다. 특히 화재에 따른 인명과 재산 피해는 대폭 감소했다.
9일 의정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출동은 총 5천363건으로, 2015년에 비해 1천4건(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조된 인원은 총 788명이었다. 요인으로는 잠금장치 개방이 228명으로 가장 많았다.
구급 출동은 2만4천430건으로, 1천396건(6%)이 늘어났으며 총 1만6천438명이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서 관계자는 "의정부 지역에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도시가 커지는 추세고, 또 소방 구조활동을 한번 이용해본 시민은 계속 이용하는 경향이 있어서 구조ㆍ구급 활동 건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정부소방서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최근 구급차 1대를 금오 119안전센터에 배치하고, 지난해 11월 구급 업무를 전담하는 119 구급대를 편성하는 등 구조 구급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조·구급 출동 건수가 늘어난 반면 화재 출동 건수는 지난해 959건으로 2015년에 비해 17건(1.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2015년 151명에서 15명으로 무려 90%가 감소했고 재산피해도 53억6천만원에서 12억9천만원으로 76% 줄었다. 이는 2014년에 대형 참사인 '의정부아파트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방서 관계자는 "주택용 소방시설 갖기 운동 등 소방 홍보 활동을 통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더욱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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