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사드불똥' 화장품관련주 급락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9일 삼성전자가 사상최고가를 경신했지만 기관의 매도세 탓에 2,050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34포인트(0.02%) 내린 2,048.7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6포인트(0.20%) 오른 2,053.18로 출발해 2,050선을 넘겨 장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기관 매도세 탓에 종가기준 2.050선 회복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작년 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도래하면서 실적호전주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라며 "깜짝실적 기대감과 위안화, 원화 등 통화가치 변동성을 둘러싼 우려가 공존하면서 보합권 중심으로 등락이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1천933억원, 2천55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고 기관은 4천58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82% 오른 186만1천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0% 오른 183만원으로 출발해 개장 직후 185만6천원까지 올랐고 10시께는 186만5천원으로 뛰었다.
오후 들어서는 187만5천원까지 올라 장중 최고가까지 경신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3.23% 오른 4만9천550원으로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모비스도 0.92% 상승했다. 나머지 시총 상위주인 POSCO(-2.40%), 한국전력(-2.27%), NAVER(-2.50%) 등 대부분은 내림세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59%), 제조업(0.72%), 종이목재(0.71%) 이 강세를 보였고 건설업(-2.05%), 전기가스업(-1.88%), 의약품(-1.87%), 기계(-1.47%) 등은 약세였다.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화장품주는 중국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리스크에 약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2.13% 내린 29만8천5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한때 29만6천5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국콜마[161890]도 전날보다 -4.95% 내린 5만9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6만원대가 무너졌다.
토니모리[214420](-5.10%), 코스맥스(-5.26%), 잇츠스킨(-2.99%) 등 다른 화장품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53포인트(0.24%) 내린 642.1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24포인트(0.35%) 오른 645.92로 개장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221억원, 36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9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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