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품 등 주변 정리·장례비용 준비·휴대전화 데이터 정리"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초고령 사회 일본의 노년층 가운데 70% 이상이 '슈카쓰(終活·임종 준비 활동)'에 대해 긍정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회사인 '마크로미르'가 지난해 11월 일본의 60~79세 남녀 1천명을 상대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한 결과 73.6%가 슈카쓰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슈카쓰는 임종에 앞서 소지품 등 주변 정리나 장례 비용을 준비하는 등의 활동을 말한다. 만성 질병에 걸린 경우 의료 및 간호 문제를 정리하는 것, 그리고 상속 준비, 휴대전화 데이터 정리도 해당된다.
자신이 슈카쓰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8.9%가 '이미 하고 있다'고 답했고, 8.5%는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때가 오면 하겠다'는 응답도 56.2%나 됐다.
이처럼 응답자의 73.6%는 슈카쓰를 하거나 할 예정이라고 답했지만 '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도 26.4%를 차지했다.
슈카쓰라는 단어를 아느냐는 질문에 79.5%가 '안다'고 답했다. 13.5%는 '들은 적은 있지만 의미를 모른다'고 했고, 7.0%는 '모른다'고 답했다.
슈카쓰가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70.7%가 '가족에 부담을 주기 싫어서'라고 답했다.
'병시중 받게 될 때를 대비해서'(40.4%), '인생을 마감하는 방법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서'(31.5%), '남은 인생을 더 잘 살고 싶어서'(20.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9월 기준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는 3천46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7.3%를 차지하는 등 초고령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런 수치는 전년도 같은 때에 비해 73만명, 0.6%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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