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탄두 탑재가능 지대지미사일 시리아 배치 첫 확인"

입력 2017-01-09 16:27  

"러시아, 핵탄두 탑재가능 지대지미사일 시리아 배치 첫 확인"

이스라엘 위성사진 판독 결과, 이스칸데르-M 미사일 배치… 중동권 사정권

오차 10m 이하로 정확도 높아, 요격 사실상 '불가능'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중동권을 사정권에 둔 이동식 9k720 이스칸데르-M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시리아에 배치한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군사 전문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IAI는 시리아 서북부 라카티아주 흐메이밈 기지 상공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러시아군이 사거리 500㎞의 이스칸데르-M 전술 지대지미사일을 배치한 사실이 확인했다.

이 미사일에는 핵탄두 외에도 고폭탄, 소형자탄, 기화탄두 등 다양하게 탑재할 수 있으며 러시아 국내에 배치된 미사일에는 핵탄두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IAI가 제작한 정찰위성(iSi EROS B)이 지난달 28일 촬영한 고화질의 위성사진을 보면 'SS-26 스톤'으로 알려진 이스칸데르-M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적재한 두 대의 이동식 발사 차량이 흐메이밈 기지 활주로 북동쪽 부근의 보급소에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촬영 당시 러시아군은 미사일의 배치 사실을 감추려고 미사일 발사 차량에 위장망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폭우와 홍수 때문에 촬영된 곳으로 재배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ISI는 전했다.

또 "이번 판독으로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이 미사일의 시리아 배치 사실과 배치 장소가 밝혀진 셈"이라고 ISI는 덧붙였다.

국제 안보 전문매체 글로벌 시큐리티는 이스칸데르-M의 수출용 사거리와 탄두 중량은 각각 280㎞와 480㎏(고폭탄 기준)이지만, 러시아 영토 내에 상시 배치한 미사일은 사거리가 500㎞나 된다고 보도했다.

미사일 전문 블로그인 MTP(Missile Threat Project)는 러시아 영토 내에 배치한 이스칸데르-M의 사거리와 탄두 중량은 각각 400㎞와 700㎏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이 미사일은 1987년 미국과 당시 소련 간에 체결된 사거리 500∼5천500㎞의 중거리 핵미사일(INF) 협정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MTP는 설명했다.




이스칸데르-M 미사일은 러시아 판 GPS(글로나스)를 장착하면 표적에서 벗어나는 오차(원형 공산 오차, CEP)가 50m 이하로, 레이더나 광학 센서의 지원을 받으면 이를 10m 이내로 각각 줄일 만큼 정확도가 뛰어나다.

이스칸데르-M 미사일은 미사일 방어망(MD)을 회피할 수 있도록 교란체도 장착한다. 특히 이 미사일은 종말 비행 단계에서 속도가 마하 10 이상으로 높아지고, 회피기동 능력이 뛰어나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전시 상태에서 이 미사일은 지대공 미사일 포대, 공항, 항만, 지휘통신센터 등 고정식 또는 이동식 표적 타격에 사용된다. 미국 방송 NPR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스칸데르-M 미사일을 유럽과 가까운 러시아 영토 칼리닌그라드에 상시 배치할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방송은 칼리닌그라드를 찍은 위성사진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영토 칼리닌그라드에 조만간 상시로 배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스라엘, 터키 등에 대한 위협용으로 시리아에 이 미사일을 배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