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지난해 최악의 조선업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조선 도시' 울산시 동구에 연말 이웃돕기 성금과 성품은 더 많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에 들어온 성금과 성품을 집계한 결과 33건에 총 6천967만6천원이 모였다.
이는 2015년 같은 기간 25건 4천693만1천원보다 건수는 32%(8건), 금액은 48%(2천274만5천원) 증가한 수치다.
동구는 평범한 시민이 거액의 성금을 낸 사례가 많았던 것을 성금이 늘어난 이유로 꼽았다.
주요 사례로는 동구 방어진 정성교씨가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고, 해장국 집을 운영하는 이종남씨가 개업 기념으로 800만원 상당의 식사권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 달라"며 맡겼다.
또 자신을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직원"이라고 밝힌 한 주민은 성탄절을 며칠 앞두고 "생활이 어려운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100만원을 익명으로 기탁했다.
이 밖에도 남목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축제 때 먹거리 장터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 155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
동구 관계자는 "2016년은 조선업 경기 불황에다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가 겹치며 동구 주민에게는 유난히 힘든 한 해였을 것"이라며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도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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