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현재 통화정책 구조에서 올해 낮은 실업률과 높아진 물가상승률의 공존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올해 금리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필요가 있다고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장이 주장했다.
로젠그린 은행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 주 하트포드에서 열린 코네티컷 주 경제인협회 주최 간담회에서 "지난해보다 더 빠르게 정상화(금리인상)를 하는 것이 적절한 통화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015년 12월과 지난해 12월에 각각 한 번씩 기준금리를 올렸고,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은 0.5∼0.75%다.
로젠그린 은행장은 "금리를 점진적으로 더 올리지 않는다면 실업률은 계속해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준보다 낮게 유지될 수 있고 그에 따라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초과해 버릴 수 있다"며 "두 가지 요구사항(최대한의 고용 창출과 물가 목표 달성) 모두에서 극적으로 목표를 초과해 버리고 그에 따라 (미국) 경제 회복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가 좀 더 빨라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어 그는 "올해 말이 되면 연준이 두 가지 요구사항 모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그에 따라 여전히 점진적이면서도 더 정기적으로 금리를 올릴 여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금리인상 때 올해 3번 정도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데 대해 로젠그린 은행장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게 유지된다면 충분히 합리적"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미국의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이전 2년간 최고치인 3.5%였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약 1.9%로 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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