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AI에 뚫리나…고병원성 의심 바이러스 검출

입력 2017-01-10 00:02   수정 2017-01-10 08:16

제주도 AI에 뚫리나…고병원성 의심 바이러스 검출

하도 철새도래지 분변 조사 결과…반경 10km 이동 제한 조치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전지혜 기자 = '조류 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인 제주에서도 고병원성 의심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긴급 이동 통제에 들어갔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일 국립환경과학원이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와 같은 혈청형인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 검사 후 발표할 예정이다.

도는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분변 채취 장소로부터 반경 10㎞ 이내 제주시 구좌읍과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에 대해 가금류 이동통제 조치를 했다.

제주에서는 앞서 지난달 28일 같은 장소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검사에서 H7N7 AI 바이러스가 검출, 정밀검사한 결과 저병원성으로 밝혀졌다.

행정당국은 철새도래지 인근 방역을 강화하는 등 AI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도는 도내 철새도래지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있으며, 주요 도로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해 축산 차량 등을 방역 소독하고 있다.

철새도래지 주변 제주올레 코스는 AI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통제 또는 우회 조치됐다.

도 축산당국 관계자는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므로 당장 살처분 조치 등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며 "정밀 검사 결과를 지켜보고 추가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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