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국무·국방 아태차관보에 각각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한반도 실무라인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주도할 Ɖ대 축'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마이클 플린), 국무장관(렉스 틸러슨), 국방장관(제임스 매티스)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한반도 정책을 직접 만들고 조율할 실무 책임자들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에 언론인 출신의 매튜 포팅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랜달 슈라이버 전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에 빅터 차 전 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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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외교·안보 칼럼니스트인 조시 로긴은 전날 기명 칼럼에서 포팅어의 NSC 선임보좌관 발탁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국무,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유력 후보로 두 사람의 이름을 올렸다.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포팅어는 2001년부터 월스트리트저널(WSJ) 베이징 특파원을 지낸 뒤 2005년 해병대에 입대해 5년간 장교로 근무했고, 이후 미국 외교협회(CFR)에 몸담았다.
플린 내정자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함께 한 인연이 있을 뿐 아니라 정보전과 관련해 공동 저술 형식으로 CFR에 기고할 만큼 가까운 사이다.
포팅어 인선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수위와 매티스 내정자 간의 인선 갈등 여파로 최종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로긴은 국무, 국방 동아태 차관보 인사와 관련해선 "NSC는 규모가 작아서 사실상 국무부와 국방부의 동아태 담당 차관보들이 트럼프 정부의 아시아 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정권인수위가 현재 슈라이버와 빅터 차를 포함해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행정부 시절의 관리들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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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는 현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를 맡고 있으며, 북핵 해법과 관련해 중국 등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기관도 직접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다만 인수위가 한국과 일본보다는 중국을 잘 아는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다른 실무라인 가운데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정무직이 아니어서 잔류하지만, 정무직인 로버트 킹 북한 인권특사는 곧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정책에 영향을 미칠 주요 직책 가운데 국무부 부장관과 국방부 부장관 자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무부 부장관에는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리처드 하스 CFR 회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국방부 부장관으로는 매티스 내정자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정책담당 차관을 지낸 미셸 플루노이 '신미국안보센터'(CNAS) 이사장을 희망하고 있으나 인수위에서 오바마 인사임을 내세워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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