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최순실 게이트와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의결에 책임을 지고 새누리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정현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 압력이 지역구인 순천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다.
'세월호 참사 언론장악 이정현 퇴출 순천시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9시 국회 정론관에서, 오전 11시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 책임과 세월호 보도통제 현행범' 이정현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정론관 회견은 순천시민대책위와 함께 전국언론노동조합, 4·16연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공동 주최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촛불 혁명은 박근혜 정권 퇴진, 국정농단 세력 단죄, 적폐 청산을 위해 계속 타올라야 한다"며 "당면한 국정농단과 헌정유린 사태에 책임이 큰 이정현은 박근혜와 함께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정현은 청와대 홍보수석이던 2014년 4월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뉴스편집에서 빼달라, 하필이면 대통령이 오늘 KBS를 봤으니 내용을 바꿔달라'고 압박하는 등 방송법 4조 2항을 위반한 범죄행위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검찰이 수개월이 지나도록 이정현에 대한 소환조사를 비롯한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이 봐주기 수사라는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이정현을 즉각 소환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중앙지검과 '국정농단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에 세월호 보도통제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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