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조기경보용 열기구 개발 중…北 접경지역에 띄운다

입력 2017-01-10 11:01  

중국군 조기경보용 열기구 개발 중…北 접경지역에 띄운다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군이 북한 접경지역과 대만해협 등지에 조기경보가 가능한 열기구(氣球)를 띄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중국 전문 군사잡지 칸와(漢和) 디펜스 리뷰가 10일 전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칸와 디펜스 리뷰의 핑커푸(平可夫) 총편집을 인용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과거 총참모부의 주도로 종합적인 전략조기경보체계 구축을 추진해왔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은 지난해 초 중국군의 체제개편 이후엔 연합참모부로 넘어가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구상은 전략 탄도미사일 조기경보 위성, 대형화한 공중 조기경보기, 조기경보용 대형 위상배열 레이더, 신형 적외선 카메라, 그래픽 정찰위성, 전략 조기경보 열기구의 개발을 포함하고 있다.

핑 총편집은 "야심 찬 이 6개 군사장비 개발 계획 중에서도 중국군이 일 순위에 올려놓은 것은 전략 조기경보 열기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련 구상은 현재 장거리 위상배열 레이더, 적외선 카메라, 레이저 센서 등을 탑재하고 탄도미사일 조기발견, 공중 조기경보 등 능력을 수행할 수 있는 대형 조기경보 기구의 개발로 발전한 상태다.

중국군은 베이징(北京) 지역, 북중 접경지역, 인도 접경지역, 대만해협, 싼샤(三峽) 지역에 각각 2∼3개의 열기구를 상시로 띄워놓고 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 기구는 특히 300㎞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저공 비행하는 전투기를 탐지할 수 있고 미사일 기지 등 지상 군사장비에 대한 정찰 능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군은 또 공중 조기경보기가 비행하고 있지 않을 때는 이 열기구가 먼저 목표를 발견, 경보를 발령한 뒤 전략, 전술 조기경보기를 발진시키는 방식으로도 운용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 밖에도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열기구나 비행선을 우주관광, 통신, 관측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중국 광치(光啓)그룹이 열기구 풍선을 지구상공 24㎞의 근공간까지 접근시켜 우주관광을 실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에는 베이징 난장(南江)우주테크가 근공간 비행선 '원몽'(圓夢)호를 띄워 올리기도 했다. 광대역 통신, 데이터 전송 중계, 고정밀 관측, 우주 이미지 촬영 등 상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비행선은 정찰, 타격 등 군사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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