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직업병 연간 3만 건…대부분 진폐증

입력 2017-01-10 11:14  

中 직업병 연간 3만 건…대부분 진폐증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에서 연간 3만 건 정도의 직업병이 발생하며 이 중 대부분은 광부나 분진 발생 작업장 근로자들이 걸리는 진폐증으로 나타났다.

10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내각 격인 국무원 판공청은 '국가 직업병 예방치료계획'(이하 계획)을 발표해 오는 2020년까지 직업병 방지 및 피해자 복지를 강화키로 했다.

'계획'은 국가 위생계획생육위원회 보고를 인용해 2014년 현재 중국 직업병의 90% 정도는 진폐증이며 이를 먼저 다뤄야만 직업병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폐증을 비롯해 화학 중독, 소음으로 인한 난청, 방사성 질병 등 각종 직업병 환자 가정을 최저생활보장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계획'에 따르면 해마다 중국 전역에서 보고되는 직업병 사례는 3만 건에 달하고 석탄·화공·비철금속·경공업 등 여러 업종에 분포돼 있다.

특히 사용자 측의 준법의식이 약해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 안전장비 제공, 직원 건강검진 등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계획'은 작업장의 직업병 위험요소를 개선하도록 하고, 이후에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업장에 대해 가동 중지를 명령하고 상습적 직업병 유발업체 명단을 작성해 배포키로 했다.

공장 근로자뿐만 아니라 화이트칼라들도 직업병을 앓고 있다.

베이징(北京)의 금융회사 사무직 근로자인 장펑(張鵬·25) 씨는 최근 들어 아침마다 등에 통증을 느껴 병원검사를 받은 결과 척추염 진단을 받았다.

그는 "업무상 컴퓨터 앞에 앉는 시간이 길어 병이 생겼고 더 심하면 신경까지 압박받을 거라고 진단받았다"며 점심시간 빼고 하루 12시간을 앉아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소재 부동산회사 사무직 뉴쥔메이(牛俊梅) 씨는 컴퓨터 마우스를 쥐는 손과 허리가 시큰거리고 거북목이 되는 등 사무근로자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직업병을 앓고 있다.

하오펑퉁(학<赤+부방변>風桐) 베이징 차오양(朝陽)병원 직업병·중독의학과 주임의사는 "산업발달에 따라 새로운 직업병 요소가 부단히 출현하고 있다"며 "근로시간이 길고 노동강도가 무거워 근로자의 육체·심리적 스트레스가 커진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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