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관변학자들은 중남미를 순방 중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귀국길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관료를 만나려 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접촉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드는 대만에는 군사적 위협보다는 경제적 보복을 통해 타격을 주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10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니펑(倪峰)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차이잉원의 이번 미국 경유는 미국 정치계에서 볼 때 중요하지 않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바로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니펑 부소장을 포함한 중국 전문가들은 차이 총통이 중남미 방문 시 경유했던 휴스턴보다 돌아올 때 들리는 샌프란시스코가 더 중요하다면서 차이 총통 측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트럼프 진영을 포함해 미국 관료들을 반드시 만나려 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환구망은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7일(현지시간) 경유지인 휴스턴에 도착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를 만났으나 트럼프 진영의 인사를 만나지는 못했다. 트럼프 진영 또한 미국을 경유하는 차이 총통 측을 만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원성(張文生) 중국 샤먼(廈門)대 대만연구원 교수는 "미국에 가까워지려고 필사적인 차이잉원에게는 군사 위협은 이상적인 해결적이 아니며 중국은 대만인들이 경제적으로 아픔을 느끼게 해야 한다"면서 경제적인 보복을 강조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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