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정은지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팀이 온몸의 통증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통증 질환의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쥐의 뇌 신경세포에서 '아녹타민-2'(Anoctamin-2·ANO2)라는 단백질을 발견했고, 이 단백질이 신경세포의 통증 전달 기능을 억제함을 확인했다. 반면 아녹타민-2 단백질을 만들지 못하는 돌연변이 쥐는 신경세포의 통증 전달을 막을 수 없어 통증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녹타민 단백질이 통증 감각을 조절하는 '스위치'이며, 이 단백질의 활성을 막는 약물이라면 통증 질환의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통증은 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감각이지만, 과도하게 일어나면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의 고통을 느끼게 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국내에 이런 통증 질환을 앓는 환자의 수는 220만 명 이상이지만,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정은지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가 통증을 조절하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 기초연구사업·원천기술개발사업, 교육부 BK21플러스사업, 산업통상자원부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1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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