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어릴 때부터 '사회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니 그 사랑을 사회로 되돌려주는 가수가 되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기부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제 사명이 된 것 같습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1/10//AKR20170110122100051_01_i.jpg)
가수 하춘화가 데뷔 55주년 기념 리사이틀 공연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하춘화는 9일 오전 부산MBC 회의실에서 공연수익금 1억2천만원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지난해 12월 9일과 10일 부산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었던 데뷔 55주년 기념 공연 '나눔·사랑 리사이틀' 공연수익금이다.
하춘화는 지난해 부산 공연을 앞두고 "노래 인생 55년을 기념하고, 오랜 세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공연수익금을 전액 부산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만6세부터 노래를 시작한 하춘화는 1971년 '물새 한 마리'로 데뷔해 '잘했군 잘했어', '영암아리랑', '우리 사랑 가슴으로', '날 버린 남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8천500여 차례의 공연을 해 기네스북에도 실렸다.
그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 지난 40년간 약 200억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공로로 2011년 은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신정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가수로서도 대단한 업적을 남기신 분이지만,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사회로 돌려주려는 마음을 갖고 지금까지 꾸준히 실천해 왔다는 점에서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기부한 성금은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1/10//AKR20170110122100051_02_i.jpg)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