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이 이스라엘 배신? 사실 아니야"

입력 2017-01-10 14:48  

오바마 "미국이 이스라엘 배신? 사실 아니야"

(서울=연합뉴스) 정광훈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이 정착촌 반대 결의안 통과를 배후 주도하며 "이스라엘을 배신했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주장을 9일(현지시간) 반박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 채널2 TV '우브다(Uvda)'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에 제기된 모든 혐의는 정착촌 문제로부터 관심을 돌리는데 도움이 될 지 모르며, 미국 내 공화당 기반은 물론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별명)의 정치 기반과 잘 어울릴 지 모르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인터뷰 전체 내용은 오는 12일 방송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하는 대통령이 그같은 제안을 지지하는게 옳은 결정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게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이스라엘과 네타냐후 총리에게 더 유리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향해, 그같은 추정이 잘못으로 판명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또 "흥미로운 의문은 (트럼프가 취임하는) 20일 이후 네타냐후가 잠을 더 잘 잘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유엔 안보리에서 정착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국의 이례적 기권으로 통과된 뒤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사이에 심각한 긴장이 조성됐다.

결의안은 정착촌이 "법적 정당성을 결여했으며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이스라엘의 영토와 1967년 이후 점령한 땅을 구분해줄 것을 세계 각국에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보리 표결 후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정부가 안보리에서 공정하지 않게 반이스라엘 움직임을 주도했다고 비난했으며,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CNN 회견에서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트럼프 차기 정부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bar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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