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권발행 양극화 심화…규모도 14% 감소

입력 2017-01-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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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채권발행 양극화 심화…규모도 14% 감소

채권금리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세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지난해 국내 채권 발행시장이 1년 전보다 100조원 가까이 감소한 가운데 우량 기업 회사채 발행이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했다.

금융투자협회는 񟭐년 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해 국내 채권발행 규모가 580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3.9%(93조8천억원) 줄어들었다고 10일 밝혔다.

국채 발행액은 138조2천억원으로 15.3% 축소됐으며 정부의 공공기관 부채감축 방침에 따라 특수채 발행도 32.38% 감소한 61조8천억원에 그쳤다.

취약업종 구조조정과 금리 상승 여파로 회사채 발행액도 12.1% 줄어든 72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용등급 A등급 이상이 66%를 차지한 반면 BBB등급 이하는 5.1%에 불과해 우량 회사채로 발행이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했다.

채권 금리는 한국은행의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선언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기준으로 작년 7월 사상 최저치(연 1.203%)를 기록했다.

장단기물 금리 격차(스프레드)는 금리 상승기 위험 관리를 위해 투자자들이 단기채를 매수하고 장기채를 매도하면서 하반기에 크게 확대됐다.

10년물과 1년물 금리의 격차(스프레드)는 2015년 말 44.7bp(1bp=0.01%포인트)에서 지난해 말 50.8bp로 커졌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4천695조원으로 1년 전보다 10.2%(536조1천억원) 감소했다.

금투협은 지난해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친 7대 뉴스로 ▲ 국내외 정치 이슈 부각에 따른 변동성 확대 ▲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부활과 글로벌 채권금리 급등 ▲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긴축 전환 ▲ 회사채시장 양극화 현상 지속 ▲ 장기채 수요 증가와 국고채 50년물 발행 ▲ 한·미 국채금리 역전 등에 따른 외국인 국내채권 잔고 감소 ▲ 야후 메신저 종료에 따른 채권인력 프리본드로 대이동 등을 꼽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채권시장이 연말로 갈수록 금리 상승 전환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자 애초 발행 계획을 보류한 발행기관과 투자기관이 생기면서 전체 채권 발행규모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hj9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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