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가 국제의료관광 융합단지 개발에 나섰지만 민자 유치에 애를 먹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투자 선도지구 지정 공모사업 선정 후 지난달 15일까지 1차 민간투자자 공모가 어렵게 되자 오는 13일까지 2차 공모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심 속 오지'인 안동공단 일원 45만7천㎡에 2025년까지 국제의료관광 융합단지를 짓는 것으로 시작단계부터 민자 유치가 관건이었다.
민간자본은 모두 8천321억원에 달한다.
시는 사업 규모가 큰 만큼 1차 신청자격을 시공능력 평가액 상위 100위 이내 업체로 제한했다가 2차에서는 200위 이내로 완화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차 공모에도 사업자를 찾지 못하면 사업 시행조건 완화를 포함한 사업 규모와 내용 등을 놓고 국토교통부와 추가 협의를 할 계획이다.
투자 선도지구는 정부가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 전략사업을 발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다.
이 지구에 선정되면 건폐율, 용적률 완화 등 규제 특례만 73종이다.
언뜻 봐서 군침이 도는 사업인 것 같지만 마땅한 투자자가 선뜻 나서지 않는 것은 최근 건설경기 침체 때문인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따라서 자칫 이 사업이 표류할 우려도 제기된다.
시 관계자는 "일단 최선을 다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자를 찾고 있다"며 "건설 투자가 상당히 위축된 시점이어서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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