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으로 현재 76 달러서 30%가량 하락 전망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지난해 중국의 철강 증산 덕에 81%나 상승한 철광석 가격이 올해는 공급과잉이 재현되면서 약세를 보이리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 산업·혁신·과학부는 9일 내놓은 '자원·에너지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철광석 가격을 t당 51.60달러로 전망했다고 호주 언론이 10일 전했다.
이 가격은 현재 가격이 t당 미화 76.10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3분의 1 정도 떨어진 수준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에는 83달러까지 올라 최근 2년 새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전망치는 3개월 전 분기보고서에서 올해 전망치를 46.10달러로 했던 것에 비하면 t당 5달러 이상 상향 조정됐다.
산업·혁신·과학부의 마크 컬리 책임 이코노미스트는 "철광석 가격 강세는 중국 철강 부문의 활기에 따른 것"이라며 "투기적 수요에 따른 중국 시장 내 선물 거래의 증가도 영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내 재고량이 최근 2년 사이 최고 수준에 이르고 세계 주요 생산업체들의 공급 증가가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을 예고한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또 내년도 철광석 가격을 t당 46.70달러로 전망해 조만간 가격 약세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석기관인 마인라이프(MineLife)도 철광석 가격이 올해 초반에는 70~80달러 선에 머물다가 중반부에는 50~60달러 선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최근 예상했다.
또 다른 기관인 액시엄 캐피털 리서치(Axiom Capital Research)는 중국의 재고 동향을 참작할 때 머지않아 61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모건스탠리의 경우 올해 약 25%의 가격 하락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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