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움직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외교부는 10일 중국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의 관련성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상황을 군사당국과 함께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배치 관련한 압박 등) 중국 측의 여러 조치에 대해 정부는 벌써 오래전부터 중국 내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그러면서 당국의 대응 노력에 대해서는 "주시하면서 검토하고, 내부 협의하고, 관계부처·유관기관·관련업체와 긴밀한 협업을 하고 있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종합적인 노력'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9일 제주 남방 이어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을 4~5시간 가량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긴급 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중국 군용기 편대의 출현은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한국을 겨냥한 무력시위이거나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움직임에 대한 견제 차원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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