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WP 르몽드, 팩트체킹 프로그램 개발 나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가짜뉴스'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세계적으로 '가짜뉴스'가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세계신문협회와 미국 하버드대 니먼언론연구소는 2017년 주목해야 할 저널리즘 이슈로 '가짜뉴스의 확산' 문제를 선정했다.
미국 미디어 전문매체인 디지데이는 최근 세계 주요 언론사와 디지털 플랫폼들의 팩트 체킹 프로그램 개발 등 가짜뉴스 확산 방지를 위한 계획을 소개했다.
지난 미국 대선 때 가짜뉴스 확산의 진원지로 비난받아온 페이스북은 인공지능 개발과 포인터 연구소의 팩트 체킹 프로그램 활용을 통해 가짜뉴스가 페이스북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개발할 팩트 체킹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ABC 뉴스와 AP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영국의 팩트 체킹 관련 자선단체인 '풀팩트'(Full Fact)는 자동으로 사실 여부를 체크하는 모바일 앱을 올해 말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풀팩트는 특히 기자들이 라이브 이벤트를 보도할 때 이 앱을 활용해 관련 통계 등을 즉각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대선기간 트럼프가 올리는 트윗에 대해 자동으로 팩트 체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관련 정보를 사람이 직접 수동으로 찾아 오류를 알려주는 서비스여서 자동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밝힌 바 있다.
프랑스 르몽드도 가짜뉴스를 선별하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르몽드는 13명으로 구성된 팩트 체킹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거짓을 걸러내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로 했다.
세계 주요 언론사와 디지털 플랫폼의 연합조직인 '퍼스트드래프트뉴스'(FirstDraftNews)는 언론사와 플랫폼사의 정기적인 만남을 주관해 소셜미디어에서 자동화된 팩트 체킹이 가능할지 논의하기로 했다.
퍼스트드래프트뉴스는 또 텍스트로 된 정보뿐 아니라 소셜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 정보를 지난해 12월 20일 영어 외에 불어, 독어, 스페인어, 아랍어로 서비스해 소셜미디어에서의 가짜뉴스 유통을 막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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