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사업으로 두 동강 날 뻔한 경북 안동 망호마을이 위기를 벗어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0일 망호리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망호마을에 신설 예정인 철도 노선 가운데 폭이 30m인 화물착발선(화물을 싣거나 내리는 데 사용하는 노선)을 원래 예정한 위치에서 북쪽으로 5㎞ 떨어진 곳에 설치하는 조정안을 최종확정했다.
이에 따라 화물착발선 위치가 바뀌면 약 90m이던 전체 선로 폭은 60m 정도로 줄어든다.
권익위는 선로 폭이 줄면 마을 주민 사이에 단절감이 어느 정도 사라지고 화물을 싣고 내릴 때 생기는 소음·분진 등 환경 피해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물 475호 소호헌을 비롯해 수백년 된 종택과 고택이 흩어져 있는 망호 1·2·3리 주민 370여명은 지난해 중앙선 복선전철 건설로 재산권 침해와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권익위에 고충 민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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