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있는 한 난민촌에서 체포작전 도중 팔레스타인 남성 1명을 사살했다.
10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서안 동북부 나블루스의 알파라 난민촌에서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모하메드 알살라히(32)를 사살했다.
이스라엘군은 "그 남성이 흉기를 들고 작전 활동을 하던 군인들에게 접근해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알파라 난민촌에서 다른 팔레스타인인들이 군인을 향해 폭발물을 던지기도 했으나 이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알파라 난민촌의 활동가 칼레드 만수르는 "군인들이 용의자 수색을 하면서 알살라히의 집에도 들어갔다"며 "그들은 정당한 이유 없이 알살라히를 사살했다"고 말했다.
만수르는 이번 사살을 "처형"으로 묘사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장에서 용의자 3명을 체포한 후 철수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는 2015년 10월 이후 빈발한 양측의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248명, 이스라엘인 40명 등이 숨졌다고 AFP는 집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대부분이 흉기나 총으로 이스라엘인을 공격하려다 사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공격은 최근 들어 주춤해졌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계획을 밝히면서 양측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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