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朴 대통령에게 '리프팅 실'을 소개했나…'진실 공방'

입력 2017-01-10 18:46  

누가 朴 대통령에게 '리프팅 실'을 소개했나…'진실 공방'

김영재 원장 "이병석·정기양이 소개" vs 세브란스 "치료법의 하나로 제시"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각종 특혜의혹을 받는 김영재 원장의 '리프팅 실'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소개한 인물이 누구인지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김영재 원장은 10일 방영되는 PD수첩 예고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주치의와 자문의를 지낸 세브란스병원 이병석 원장과 정기양 피부과 교수를 통해 2013년 자신과 부인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김 원장이 청와대를 '보안손님'으로 드나들며 온갖 특혜를 누린 배경에는 그에게 미용시술을 주기적으로 받아온 최순실(61)씨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김 원장의 부인이 대표로 있는 의료기기 사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병석 원장과 정기양 교수가 박 대통령을 진료하며 리프팅 실이 안면마비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소개한 것으로 안다"며 김 원장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커터칼 테러 이후 안면 마비와 비슷한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 때문에 리프팅 실에도 관심을 두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세브란스병원은 진료과정에서 김 원장의 리프팅 실을 언급한 것은 맞지만, 박 대통령에게 김 원장을 소개하거나 관련 사업을 추천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세브란스병원 고위 관계자는 "2013년 정 교수가 청와대 진료를 들어갔을 때 대통령이 얼굴 불편감에 대해 문의했다"며 "당시 필러 등 다른 다양한 치료방법 가운데 하나로 리프팅 실을 언급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리프팅 실을 이용한 시술은 흉터가 생기기 때문에 임기 중에는 시술을 받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며 "이후 대통령으로부터 리프팅 실과 관련한 문의를 받은 적도 없고 자문을 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병석 원장 역시 연합뉴스와 만나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김 원장의 사업을 대통령에게 소개했다는 김 원장의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이 원장은 "궁지에 몰린 김 원장이 최씨와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세브란스병원을 붙잡고 늘어지는 것"이라며 "정 교수를 비롯해 모든 세브란스병원 소속 자문의 진료에 배석했지만, 누구도 대통령에게 김 원장의 미용시술이나 사업에 대한 소개나 추천을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ae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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