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따라하기' 佛극우 르펜 "대통령 되면 공장 되돌릴 것"

입력 2017-01-10 19:25  

'트럼프 따라하기' 佛극우 르펜 "대통령 되면 공장 되돌릴 것"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글로벌 자동차 제작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엄포로 미국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는 가운데 프랑스 극우정당 대선 후보도 이런 보호 무역주의 정책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2 TV와 인터뷰에서 '프랑스 자동차 제작사인 르노와 PSA 푸조·시트로앵에 똑같은 요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당선인은 내가 수년 동안 요구해 온 사항을 실행에 옮겼다"면서 이런 정책을 시행할 뜻을 밝혔다.

르펜 대표는 이런 정책을 "경제적 애국주의이자 현명한 보호주의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자국 자동차 생산 공장 보호를 위해 멕시코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차량에 대해 35%의 고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자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에 이어 일본 도요타까지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히며 납작 엎드렸다.

르펜은 "프랑스 기업에 프랑스에서 내야 할 세금을 피할 수 없으며, 외국으로 공장을 옮기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겠다"면서 "기업이 애국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르노와 푸조는 스페인과 동유럽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르펜은 반 이민, 반 유럽연합(EU) 기치를 내걸면서 세계화에 실망한 유권자 지지를 받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르펜은 오는 4∼5월 프랑스 대선에서 1차 투표에서 2위 안에 들어 2차 결선 투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르펜 뿐 아니라 좌파 대선 후보도 트럼프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이미 대통령에 당선되면 "보호주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사회당 대선 주자인 아르노 몽트부르 전 경제장관이나 공산당의 지원을 업고 차기 대권에 도전하는 장 뤼크 멜랑숑도 이념 면에서는 트럼프와 반대편에 서 있지만,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에는 찬성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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