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제안자 "귀국해서 정당하게 법 심판받았으면"
(올보르<덴마크>=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1) 씨가 구금된 덴마크 북부 도시 올보르 구치소 앞에서 오는 13, 14일(이하 현지시간) 양일간 덴마크와 스웨덴 교민들이 모여 즉각 송환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 집회를 처음 제안한 스웨덴 교민 임지애(34) 씨는 1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틀간 각기 오후 2시 구치소 앞에 모여 정 씨의 즉각 송환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덴마크에 인접한 남부 도시 룬드에 사는 임 씨는 "지금껏 참석 의사를 알려온 분은 저를 포함해 스웨덴 교민 4명과 덴마크 교민 6∼8명"이라며 "이에 따라 13일 10명, 14일 12명의 참석이 예상되지만, 집회 제안이 여러 곳으로 전파가 되어 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회 신고와 허가에 4주 이상이 걸린다고 해서, 그 과정을 생략한 채 촛불과 팻말만 들고서 조용하게 행사를 하려 한다"면서 "주요한 슬로건은 정유라 씨의 즉각적인 송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요구는 정 씨가 빨리 귀국해서 조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잘못한 것이 있으면 처벌받는 등 정당하게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씨는 "한국에서 촛불집회가 열릴 때마다 함께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었다"면서 "다만, 스웨덴에선 그동안에도 집회가 있었지만, 지금껏 그런 집회가 없었던 덴마크에서 정 씨의 구금 사건을 계기로 이런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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