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위한 기준금리 인하 유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월별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비 11월 소매판매는 2% 증가했다.
월별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6월(0.2%) 이래 5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지난해 1∼11월 누적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성탄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어나면서 소매판매가 증가했다고 분석하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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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산업생산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질 것이라는 진단과도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IBGE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11월 산업생산은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이 1.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기대치를 크게 밑돈다.
특히 지난해 11월까지 전년 대비 산업생산 증가율은 33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더 과감하게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일란 고우지파인 중앙은행 총재도 현재 13.75%인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10∼11일 이틀간 열리는 올해 첫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최소한 0.5%포인트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말까지는 기준금리가 11%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앙은행이 전망한 물가상승률은 올해 4.4%, 내년 3.6%다.
중앙은행은 연간 물가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2.5∼6.5% 범위에서 관리한다는 의미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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