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아들·유모·조력자 모두 올보르서 종적 감췄다(종합3보)

입력 2017-01-11 02:31  

정유라 아들·유모·조력자 모두 올보르서 종적 감췄다(종합3보)

국내 취재진 피해 모처로 이동…개·고양이도 함께 사라져

자진귀국 철회·송환거부 움직임과 연관 관측…장기전 태세

(올보르<덴마크>=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덴마크에 구금된 정유라(21) 씨와 덴마크 올보르 외곽 임차 주택에서 함께 생활했던 19개월 된 정 씨 아들과 유모, 정 씨 조력자라고 주장하는 남성 2명이 10일(현지시간) 종적을 감췄다.





연합뉴스 취재진이 이날 오후 올보르시 외곽에 있는 정 씨의 집을 찾았을 때에는 전날까지 주차돼 있던 폴크스바겐 밴 차량이 사라졌고, 개와 고양이도 눈에 띄지 않았으며, 집안에서 아무런 인기척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인근 주민들은 이들이 이날 어디론가 떠나갔다고 밝혔다.

정 씨 송환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정 씨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한국 취재진이 계속 취재에 나서자 현지 경찰 등 당국에 프라이버시 침해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경찰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사회복지 담당 파트(social service department)가 나서서 이들을 모처(unclosed location)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정 씨의 측근들이 이처럼 거처를 옮기면서, 그동안 이 집에 있던 개와 고양이들도 차량에 실려 모두 이동했다고 한 이웃 주민은 전했다.

이 주민은 한국 기자들에게 "오늘 오전 7시 30분쯤 큰 차량이 와서 개와 고양이들을 데리고 갔다"고 귀띔하고 이동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찍은 사진을 건넸다.




작년 9월 28일부터 정 씨 일행이 지내온 것으로 보이는 이 집에는 정 씨가 체포, 구금된 이후에도 정 씨의 아들과 유모, 정 씨를 도와주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는 남성 2명 등이 남아 있었다.

정 씨 측근들이 거처를 옮긴 것은 정 씨가 "한국에 안 가겠다"며 조건부 자진귀국 의사마저 철회하고 덴마크 검찰의 강제송환 결정에 대비해 송환거부 소송을 준비하는 등 장기전 태세에 들어간 것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 특검으로부터 정 씨 범죄인 인도(송환) 청구서를 공식 접수하고 정 씨 송환 절차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오는 30일까지 정 씨의 송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 씨는 덴마크 검찰이 송환을 결정할 경우 이에 불복하면 3일 이내에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지방법원, 고등법원에 이어 대법원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3번에 걸쳐 소송할 수 있다.





un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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