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벌, 미국 전역서 처음으로 멸종위기종 지정

입력 2017-01-11 06:21  

호박벌, 미국 전역서 처음으로 멸종위기종 지정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꿀벌의 일종인 호박벌(bumblebee)이 미국 전역에서 처음으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미국 어류야생동물관리국은 10일(현지시간) 개체 수가 급감한 호박벌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전역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벌은 호박벌이 처음이다.

미국 28개 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호박벌 개체 수는 1990년대 말 이래 무려 87%나 급감했다. 현재 13개 주에서만 소규모로만 호박벌을 관찰할 수 있다.

꽃가루를 나르는 다른 벌과 마찬가지로 호박벌은 토마토, 크랜베리, 피망과 같은 작물에서 수분 작용을 한다.

전문가들은 서식지 손상, 질병, 살충제 사용, 기후변화 등의 복합 요인이 호박벌의 개체 수 급감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

어류야생동물관리국은 주민들이 정원에서 꽃을 키우거나 꽃나무나 관목을 재배하고 살충제 사용을 최소화하면 호박벌의 개체 수를 늘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호박벌이 벌집을 만들고 겨울을 날 안전한 장소를 찾기에 특정 장소의 풀을 여름에 깎지 않고 가을에는 대지를 평탄하게 만드는 것도 개체 수 증가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어류야생동물관리국은 이보다 앞서 지난해 10월 머리 부분에 노란빛을 띠는 미국 하와이 주 토종 꿀벌 7개 종을 멸종 위기종 보호법에 따라 보호해야 할 종으로 결정했다.

꿀벌 7개 종은 외래종 꿀벌을 비롯한 다른 침입종과 인간의 개발 때문에 생존에 위협을 받아왔다.

꿀벌은 멸종위기에 처한 하와이의 많은 토종 식물을 수분시켜 생태계에서 중요한 노릇을 한다.

꿀벌 보호는 다른 생물의 서식처 유지에 도움을 주고 경제적인 가치도 있어 환경 보호론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