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 성북구는 조선시대 국가 제례시설인 '선잠단'(先蠶壇) 유적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선잠단은 누에농사 풍년을 기원하며 잠신(蠶神)으로 알려진 서릉씨(西陵氏)에게 제를 올리던 곳이다.
성북동에 있는 선잠단은 조선 태종 때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1908년 신위를 사직단으로 옮긴 뒤 방치된 선잠단은 이후 주변에 민가가 들어서고 개발이 진행되면서 원래 모습을 잃었다.
구는 작년 10∼11월 서울문화유산연구원이 선잠단지 1천147㎡를 조사해 선잠단 원형인 제단 대지를 비롯해 북유·남유 등 시설 일부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발굴 결과를 바탕으로 고증과 복원을 거쳐 선잠단지를 역사교육 체험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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