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타이베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류정엽 통신원 =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이던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가 11일 북상해 대만해협 인근으로 접근하고 있어 대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랴오닝호 항모 편대가 남중국해 해역을 떠나 이날 오전 7시(이하 현지시간) 대만 남서쪽 방공식별구역으로 진입한 뒤 대만해협의 서북쪽으로 항행 중이라고 밝혔다.
랴오닝호는 전날 밤 11시께 남중국해에서도 둥사(東沙)군도 해역으로 북상 이동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현재 미국을 경유, 중남미 순방길에 나서고 있는 사이에 랴오닝호 편대가 대만해협으로 북상해옴에 따라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대만 공군은 해상초계기 P3C, 대만산 전투기 IDF와 F16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고 해군도 청쿵(成功)급 구축함 등을 급파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대만군은 전날 저녁 랴오닝함의 움직임이 포착된 이후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펑스콴(馮世寬) 대만 국방부 장관이 현재 직접 지휘를 맡고 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