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겨울철 지구촌 최악의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이 깨끗한 공기를 위해 중국산 석탄 소비를 줄이는 대신 해외 천연가스 수입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이 청정연료 사용을 통한 대기오염을 막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전년 대비 30% 늘리기로 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SCI인터내셔널과 영국 투자은행 노스스퀘어블루오크(NSBO)는 2020년 중국의 가스 수입분이 전체 사용량의 40%로 2016년에 비해 3분의 1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또 오는 2020년까지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에 3천600억 달러(429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석탄은 지난 2015년 현재 중국 전체 에너지 소비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노스스퀘어블루오크 애널리스트인 톈먀오는 "국내 생산 부진과 정부의 천연가스 소비 장려책에 따른 수요 증가로 중국의 해외시장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며 "외국 천연가스는 값도 싸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제기획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전체 에너지에서 오염 배출이 적은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6%에서 올해 6.8%, 그리고 오는 2020년까지 1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BMI리서치 애널리스트인 피터 리는 "앞으로 2~3년간 중국의 연간 LNG 수입은 120억㎥(890만t)에서 150억㎥(1천110만t)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설팅 업체인 에너지 애스펙츠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메이단은 "중국이 앞으로 세계 최대 LNG 수입국 자리를 놓고 일본과 중국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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