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혈통 토종닭을 지켜라'…평창군, AI 예방 초비상

입력 2017-01-11 10:43   수정 2017-01-11 11:49

'순수 혈통 토종닭을 지켜라'…평창군, AI 예방 초비상

서울대 평창캠퍼스 3㎞ 이내 가금류 11∼12일 긴급 수매·살처분

(평창=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순수 혈통 우리 토종닭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빠르게 확산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부터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를 보호하고자 강원 평창군이 초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서울대 평창캠퍼스에는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가 복원한 순계 토종닭 약 3천 마리가 있기 때문이다.

순계 토종닭은 AI로 말미암아 2014년 충남 천안에서 평창군 대화면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로 옮겨왔다.

충남 천안은 철새 이동 경로다.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는 지난해 말 평창군 대관령면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AI가 인근 횡성지역에서 침투했다.

횡성읍 학곡리 한 농가에서 4일과 5일 잇따라 폐사한 토종닭은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도내 소규모 농가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창군은 고병원성 AI가 소규모 토종닭 사육농가까지 확산하자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를 기준으로 3㎞ 이내 닭, 오리 등 가금류를 긴급 수매해 살처분하기로 했다.

평창군 관계자는 11일 "순계 토종닭 보호를 위해 우선으로 서울대 평창캠퍼스 주변 위험요인을 제거하기로 했다"라며 "수매와 살처분은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집중적으로 시행한다"라고 말했다.

b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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