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군용기 침범에 "중국군 커져 영역 확대 불가피"

입력 2017-01-11 10:58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中매체, 군용기 침범에 "중국군 커져 영역 확대 불가피"

中관변학자 "일본, 군국주의를 위한 변명 거리로 삼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군용기들이 지난 9일 제주 남방 이어도 인근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대거 기습 침범하며 동해에 진출한 것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중국군이 커져서 활동 영역의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1일 '한·중·일 전투기로 여론전을 벌여서는 안 된다'는 제하의 사평(社評)에서 "방공식별구역(ADIZ)은 한·중·일 3개국이 겹치는 지역이라 이들 국가가 특히 민감해 하고 있다"면서 "중국 국방부는 정기적인 훈련이라고 명확히 했음에도 일본과 한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중국 전투기들은 일본 영공을 침해하지 않았는데 언론들은 중국과 일본 전투기들이 대규모로 대치했다는 식으로 과장하고 있다"면서 "이런 국면에 편승해 한국도 중국 전투기들이 KADIZ 내로 들어왔다면서 한국 언론들은 중국 전투기들이 불법 침범을 했다고 보도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환구시보는 "중국과 한국 등 다른 나라의 전투기들이 중국의 동중국해 ADIZ에 들어온 적이 많지만 중국은 참아왔다"면서 "중국이 이에 반응해 전투기들과 자주 대치했다면 동북아시아는 매우 적대적인 환경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국으로선 동해와 태평양은 국제 수역이며 일본에 통지할 필요가 없다"면서 "중국 해군과 공군의 규모가 커지면서 활동 영역의 확대는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일본은 이런 상황에 적응하기 힘들 수 있겠지만 적응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한·중·일 모두에 이익이 된다"면서 "동북아 3국은 서로 대치하길 원하지 않지만 중국과 일본은 교착 상태며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사드 배치 문제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일본과 한국이 미국과 함께 중국을 저지하길 바라지만 중국은 반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한·중·일은 대화를 지속해야 하며 증오감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공군 전문가인 푸첸사오는 인민망(人民網)에 "일본은 중국군의 정기 훈련에 대해 패닉 상태에 빠져 과잉 반응하고 있다"면서 "이는 일본 관료들이 이 문제를 의도적으로 과장하고 문제로 삼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 리제(李杰)은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이번 중국군의 동해상 훈련에서 '훙-6(轟·H-6)' 전략폭격기 6대가 동시에 나선 것에 대해 "폭격기는 공격을 의미하고 훙-6는 중거리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훈련이 대형 군함을 공격하는 것과 관련될 수 있어 한국과 일본이 민감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로켓군 출신의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서태평양에서 이런 훈련이 매우 정상적이며 처음도 아니라면서 중국군 전투기의 비행을 과장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쑹중핑은 "일본은 이번 훈련을 중국 위협론으로 과장해 군국주의를 위한 변명거리로 삼으려 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해군의 량양(梁陽) 대변인은 "해군 항공병이 9일 동해에서 군함 편대와 협동훈련을 시행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이는 연례 훈련계획에 따른 것으로 특정 국가나 지역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며 국제법과 국제 관행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