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KTX세종역 신설 타당성 조사용역의 기간 연장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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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 "철도공단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충북도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내세워 결과 발표를 일방적으로 늦췄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용역 기간 연장은 세종역 설치를 위한 정치적 실리와 명분을 제공하려는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지역주민이 바라는 것은 세종역 신설이 아니라 택시요금 체계 개선 등 대중교통 편의 확충을 통해 오송역과 세종시를 오가는 길이 더 저렴해지고 빨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일부 공무원들의 편의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역을 새로 만드는 일에 충청인은 공감하지 못한다"며 "정부와 철도공단은 세종시라는 하나의 나무만 보지 말고 충청을 포함한 대한민국이라는 숲 전체를 보면서 무엇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길인지 심사숙고하라"고 덧붙였다.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지난해 8월 말 세종역 신설 사전 타당성 용역을 발주, 같은 해 12월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기간을 오는 4월까지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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