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시대' 임박…이웃 캐나다·멕시코 대책마련 분주

입력 2017-01-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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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시대' 임박…이웃 캐나다·멕시코 대책마련 분주

두 나라 모두 트럼프 시대 대비한 외무장관 기용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 트럼프 정권의 출범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국경을 맞댄 이웃 나라 캐나다와 멕시코가 덩달아 바빠졌다.

두 나라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트럼프 시대에 대비해 내각을 정비했다.





10일(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내각 개편을 하면서 외무장관에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통상장관을 지명했다.

전임 외무장관인 스테판 디옹이 미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 강경책을 비난했다는 점에서 외교 사령탑 교체는 트럼프 차기 정부에 대비한 포석으로 읽힌다.

통상업무를 관장했던 프리랜드 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나프타 재협상 요구가 있으면 외교 수장 위치에서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프리랜드 외무장관은 통상장관 재임 기간 이미 트럼프 당선인 측과 양국 통상 현안을 조율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불편한 관계인 멕시코는 캐나다보다 일주일가량 앞서 외무장관을 '친트럼프 인사'로 교체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지난 4일 신임 외무장관에 재무부 장관을 지낸 루이스 비데가라이를 임명했다.

비데가라이 신임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8월 말 멕시코를 전격 방문해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니에토 대통령과 한 비공개 면담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반(反) 멕시코 공약을 내세우며 압박에 나선 터라 멕시코로선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국경장벽 설치, NAFTA 재협상 또는 폐지, 멕시코산 제품 고관세 부과 등을 약속했다.

비데가라이 신임 외무장관은 미 대선 이후 생겨난 엄청난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트럼프 정권과 협상을 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행동들이 우려를 낳고 있다며 "불확실성 제거를 위한 (협상)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데가라이 장관은 가능한 한 일찍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며 국경장벽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멕시코가 건설 비용을 대는 건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kong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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