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주관 구매해도 교복값 천차만별…저질·담합 우려

입력 2017-01-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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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주관 구매해도 교복값 천차만별…저질·담합 우려

인천 중·고교 낙찰가율 최대 40%포인트 이상 차이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교복가격 안정을 위해 학교주관 구매제를 시행한 지 3년이 지났지만 학교별로 학부모가 부담하는 교복값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가 11일 인천시내 국공립 중·고교 215곳 중 교복 입찰결과 자료를 확보한 203곳의 2017학년도 낙찰가율(교육청 제시 상한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분석한 결과, 학교에 따라 최대 4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남동구 A중학교의 경우 교육청 제시 교복 상한가 29만904원의 56.2%인 20만8천원짜리 제품이 낙찰됐다.

반면 중구 B고교는 28만8천원짜리 제품이 선정돼 낙찰가율이 99.9%를 기록했다.

203개 중·고교 가운데 낙찰가율이 80% 이하인 학교가 128개교(63%)였고, 80∼90%가 45개교(22.1%), 90% 이상이 30개교(14.7%)였다.

인천의 국공립 중·고교 가운데 올해 학교주관 교복 구매에는 212곳(98.6%) 참여했다.

노현경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장은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되는 교복의 디자인, 재질, 품목수에 따라 어느 정도 가격 차이는 날 수 있지만 현행 최저가 낙찰제는 업체간 과당경쟁을 유발해 양질의 교복구매를 저해하거나 업체들이 담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교육 당국을 상대로 학교주관 교복구매와 관련한 더 많은 정보를 학교와 학부모에 제공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s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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