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준회원 선발전 고배 후 남아공 투어서 상금 획득 감격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에서 프로의 문을 두들겼으나 실패했던 우간다 골프 선수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다.
플라비아 나마쿨라(32)는 우간다 레이디스 골프 오픈에서 5차례나 우승하고, 2015년 문경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3위에 오른 우간다 내 실력파 선수다.
18세에 군대에서 다양한 운동을 하다가 접한 골프에 흥미를 느껴 프로골퍼의 길을 모색해왔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 비행기만 16시간을 타고 한국까지 오기도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2016년 준회원 선발전에 응시한 것이다.
나마쿨라는 4월 1차 시험과 7월 2차 시험에 모두 응시했다. 그러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첫 프로 도전에 실패한 나마쿨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아마추어 투어 무대였던 남아공에서 다시 프로의 길을 찾았다.
우간다 언론 '뉴 비전'은 나마쿨라가 지난주 남아공에서 열린 선샤인 레이디스 투어 2017년 개막전인 '슈퍼스포트 레이디스 챌린지'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고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대회는 나마쿨라가 두 번째로 출전한 프로 대회다. 컷을 통과했다는 것은 나마쿨라는 생애 처음으로 프로 대회에서 상금을 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나마쿨라는 47명 중 공동 20위를 차지했다.
그는 다음 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60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남아공 여자 마스터스'에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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