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전 프랑스 경제장관 "유로화 10년 뒤 사라질 수도"

입력 2017-01-11 18:31  

마크롱 전 프랑스 경제장관 "유로화 10년 뒤 사라질 수도"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전 프랑스 경제장관이 "프랑스와 독일이 단일통화(유로화) 연합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유로화가 10년 이내에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마크롱 전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에서 한 연설에서 "현재 유로화 시스템은 약한 국가들을 희생해 독일에 이득을 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가 보도했다.

대선에 출마하고자 지난해 장관직에서 물러난 마크롱은 "유로화는 유럽연합(EU) 국가를 통합하지 못하고 미국 달러화에 맞서지 못한 '약한 독일 마르크화'와 같다"고 현재 위상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로화가 불완전하고 중대한 개혁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개혁을 촉구했다.

EU는 1999년 유럽경제통화동맹(EMU)을 출범시키고 공동화폐인 유로화를 도입했으며 2002년 1월부터 유로화 지폐와 동전을 통용하기 시작해 현재 유로존으로 불리는 19개 회원국에서 이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유로존의 재정·금융 위기가 장기화하고 단일통화 사용으로 독자적 통화정책을 쓸 수 없어 회원국에서 유로화 탈퇴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마크롱은 유로존 경제위기에 긴축정책을 처방한 독일을 겨냥해 "유로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긴축보다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은 이날 영어로 유럽의 미래와 프랑스-독일 양국 관계에 대해 연설했다.

프랑스어가 아니라 영어로 연설한 데 대해 마크롱의 대선 경쟁자인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는 트위터에 "마크롱이 베를린에서 영어로 연설했다. 불쌍한 프랑스"라고 야유를 보냈다.

최신 여론조사에서 마크롱은 르펜과 중도 우파 야당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에 이어 대선 후보 지지율 3위에 올랐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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