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청주 흥덕을) 의원은 11일 "문화부의 블랙리스트 문건을 분석한 결과, 충북 문화예술인과 단체가 이 리스트에 올라 정부의 각종 지원사업에 배제되는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건은 문학, 연극, 시각예술 등 2015년 예술위원회 공모사업 5개 분야의 사업별로 배제 리스트를 정리한 것"이라며 "이 리스트에 오른 시인 김성장, 송진권씨, 소설가 윤이주씨 등이 작가당 1천만원의 창작금을 지원하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사업에서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인 이안씨와 무미아트의 민병동씨는 각각 '아르코 주목할만한 작가상'과 '작가 장터 개설 지원사업'에서 탈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술공장 두레는 소외계층 문화 순회사업과 기획 경영 전문인력 지원사업, 극단 새벽은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충북 민예총은 문화 전문인력 양성 및 배치사업 운영단체 지원에서 배제됐고, 오장환 문학추진위원회는 학술 세미나 명목으로 지원받던 300만원 조차 끊겼다"고 강조했다.
도의원은 "정부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서 각종 사업에서 배제했다는 것은 문화 공안통치나 다름없다"며 "시골에 묻혀 사는 시인, 지역에서 어렵게 활동하는 문화예술인과 단체까지 불이익을 줬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b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