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美문학행사 때 항공료 지원 못 받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진보 성향 문학단체인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낸 이시영(68) 시인이 자신도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시인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2월 미국 하와이대와 버클리대의 문학행사에 초청받아 한국문학번역원에 항공료 지원을 요청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시인은 당시 초청받은 문인 4명 중 자신을 포함한 2명은 버클리대가 제공한 비행기 티켓으로 다녀왔다면서 "이 역시 블랙리스트라는 걸 최근에 와서야 실감한다"고 썼다.
이어 "'개혁'은 쉬운 과제가 아니겠으나 바로 이런 사소한 것부터 차근차근, 하나하나 바로잡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블랙리스트 예술인들 지원을 배제한 것으로 지목된) 번역원, 문화예술위, 출판문화진흥원도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문학번역원은 김애란·김연수 등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문인들을 외국 문학행사 지원대상에서 배제했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번역원 관계자는 "예산 문제로 버클리대와 비용을 절반씩 부담했고 특정 작가를의도적으로 제외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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