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설맞이 행사 '환러춘제' 인천 송도 개최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천에서 대규모 중국 전통문화행사가 열렸다.
주한 중국문화원은 11일 오후 6시 인천 송도G타워에서 중국 설맞이 행사인 '2017 환러춘제(歡樂春節)'를 개최했다.
환러춘제는 중국 문화부가 2010년부터 시작한 중국 최대 규모의 해외 춘제문화 브랜드로, 설을 앞두고 전 세계 140개국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서울에서 열렸는데 작년 행사에 유정복 인천시장이 참석한 인연을 계기로 올해 처음 인천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인사말에서 "지난 1년 동안 한중 양국관계는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가는 동시에 난제에 부딪히기도 했다"며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양국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아름다운 결실을 볼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 축사 원고에는 '양국관계는 사드와 같은 난제에 부딪히기도 했다'는 내용을 포함했지만, 실제 축사에서는 사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추 대사는 "인천은 중국 국민이 한국 내에 가장 먼저 뿌리를 내린 도시"라며 "인천 차이나타운은 양국 우호 교류 역사의 중요한 산증인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중국 설 문화와 중국의 발전된 모습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는 그는 "환러춘제 행사를 계기로 인천과 중국의 협력관계에 새로운 동력이 마련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후난성 무형문화유산 전시·시연회, 갑골문 서화전과 함께 후난성 민족음악단 공연, 중국 사자춤 공연 등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행사에는 위신롱(禹新榮) 후난성문화청 부청장, 스루이린(史瑞琳) 주한중국문화원장 등 중국 주요인사를 포함해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15일 오후 2시 인천 차이나타운에서는 일반인도 중국 춘제 행사를 접할 수 있다.
중국 전통 사자춤, 중국 민족의상 쇼, 민간가무인 앙가(秧歌) 공연, 퍼레이드 등 역동적이고 화려한 행사들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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