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아직 전임상 단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한미약품[128940]이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공개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 회사 이관순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5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PENTAMBODY)에 대해 발표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투자회사 JP모건이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을 초청해 실시하는 투자자 대상 콘퍼런스다. 40여개국, 1천5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이 행사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앞다퉈 연구개발(R&D) 성과와 개발 진행 상황을 공유하기 때문에 세계 시장 동향을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는 자리다.
재작년에 당뇨 신약 후보물질 '퀀텀프로젝트'를 발표했던 한미약품은 올해는 북경한미약품에서 개발 중인 펜탐바디 플랫폼 기술을 들고 나왔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표적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로,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직 전임상 단계여서 후보물질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특정 질환이나 표적도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개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 암 관련 유전자 등을 표적으로 공격하는 2세대 표적항암제, 환자의 면역세포 활동을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개념의 3세대 면역항암제로 구분된다.
이 중 면역항암제는 기존 화학항암제 대비 부작용은 적으면서도 내성에 취약한 표적항암제보다 적용 가능한 환자가 많아 최근 연구가 활발한 분야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랩스커버리' 기술을 당뇨와 비만 외에 희귀질환 치료에도 적용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미약품과 다국적 제약사의 파트너십, 중국시장 전략, 의약품 관리 자동화 시스템 계열사인 제이브이엠[054950](JVM)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이 사장은 "전 세계 최고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미약품의 비전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지속적인 R&D 투자와 새로운 플랫폼 기술 개발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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