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들 '반기문 귀국' 주목…"한국서 검증받을것"

입력 2017-01-12 09:56  

中매체들 '반기문 귀국' 주목…"한국서 검증받을것"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매체들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기문 전 총장의 친족이 미국에서 뇌물 문제로 기소된 점도 주목하면서 반 총장이 귀국 후 대선 후보로서 철저한 검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관영 CCTV는 12일 오전 주요 뉴스로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을 여러 꼭지에 걸쳐 크게 보도하면서 "국가를 위해 몸을 불사르겠다"는 그의 발언을 소개한 뒤 한국의 대선 후보 중 지지율이 2위라고 소개했다.

CCTV는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의 뇌물 관련 기소 건도 보도하면서 "반 총장은 전혀 아는 바가 없었을 것이고 굉장히 놀랐을 것"이라고 말한 반 전 총장측 대변인 이도운씨의 발언도 함께 전했다.

인민망(人民網)은 "반 전 총장이 정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외부에서는 잠재적인 대선 후보로 보고 있다"면서 "국가에 보답하기 위해 몸을 바치겠다고 했던 그의 말에는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도 자세히 보도했다.

환구망(環球網)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반기문 전 총장이 12일 귀국 직후 자신의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서 해명하면서 검증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밝힐 것으로 봤다. 귀국 후 국무총리 수준의 경호를 제공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제안에 대해 반 전 총장이 "경호를 가급적 줄여달라"고 당부했다는 내용도 환구망은 소개했다.

관찰자망(觀察者網)은 반 전 총장이 12일 귀국하는데 '박연차 뇌물 수수 의혹'과 '친족 뇌물 기소'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귀국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이 문제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왕이망(網易網)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다른 중국 매체들도 유력 대선 후보인 반 전 총장의 귀국을 보도하면서 그가 뇌물 수수 의혹 등을 한국에서 검증을 받게 될 것으로 봤다.

앞서 텅쉰(騰迅·텐센트)과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왕이망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달 '차기 한국 대통령은 누가 될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일제히 같은 내용으로 반기문 전 총장, 문재인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 이재명 성남 시장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당시 반 전 총장에 대해선 한국의 유명 외교관, 정치가라고 소개한 뒤 동아시아에서 배출한 사상 첫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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