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 전북 부안군에서 생산되는 '부안감자'가 '부안쌀'에 이어 특허청의 지리적표시 증명표장으로 등록됐다.
부안군은 작년 6월 '부안쌀'이 지리적표시 증명표장으로 등록된 데 이어 최근 품질과 맛이 뛰어난 '부안감자'도 등록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판로 개척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라고 12일 밝혔다.
동진·계화면 일대 214㏊에서 연간 6천여t을 생산하는 '부안감자'는 157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이 지역 대표 특산품이다.
'부안감자'는 감자 재배에 적합한 알칼리성 사질 토양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맛이 뛰어나며 껍질이 얇고 저장성이 뛰어나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성분분석 결과에서도 '부안감자'는 다른 지역 감자보다 마그네슘, 나트륨 등 무기질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적표시 증명표장은 상표법상 보호를 받는 일종의 상표다.
지역특산품의 명칭은 지역과 상품의 이름으로 구성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타 지역의 상품과 구별되는 특징과 명성이 있고 이러한 특징과 명성이 그 지역의 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이 입증되면 예외적으로 지리적표시 증명표장으로 등록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당한 권리가 없는 자가 타 지역의 지리적 표시를 무단으로 사용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된다.
이 제도에 따라 작년 6월 '부안쌀'이 지리적표시 증명표장 제1호로 등록됐다.
부안군 관계자는 "지리적표시 증명표장 등록으로 '부안감자'와 '부안쌀'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이 높아지게 됐다"며 "'부안줄포수박'도 등록해 법적인 권리 확보와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sung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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